[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메이슨 그린우드(25·마르세유)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페네르바체 회장 선거 후보 중 한명인 하칸 사피는 그린우드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수와 4년 계약했고, 또 마르세유 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를 마쳤다고 공개했다. 그린우드는 사피의 개인 SNS에 올라온 글에 '좋아요'와 팔로우를 눌렀다. 하지만 이 거래는 사피가 회장에 당선됐을 때 유효하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내용을 6일 공개했다. 사피는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사피 홀딩스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페네르바체 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력한 후보다. 페네르바체 전 이사회 임원을 지냈다.
그는 클럽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사피가 아지즈 이을드름 전 회장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번 선거는 8일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수년간 이어진 '무관'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구단 안팎에선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1년 생으로 맨유 유스가 키운 장래가 촉망된 그린우드는 불미스런 사건으로 결국 친정팀을 떠났다. 2022년 1월, 그린우드는 당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직후 맨유는 그린우드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및 훈련 배제 징계를 내렸고,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그런데 2023년, 핵심 증인들의 심경 변화 등으로 검찰의 기소가 취하됐다. 맨유는 자체 조사 끝에 그를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1년 이상의 공백을 거쳐 맨유는 그린우드를 2023년 9월,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보냈다. 맨유에선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헤타페에서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그린우드는 2024년 여름, 프랑스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가 2600만유로였다. 프랑스 리그1 진출 첫 시즌에 21골-5도움을 기록,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5~2026시즌 리그1 32경기에 출전, 16골-7도움으로 마르세유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린우드와 마르세유의 계약은 2029년 6월까지다.
그린우드가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경우, 다음 시즌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와 튀르키예 리그 득점왕 경쟁도 가능하다. 베식타시와 페네르바체는 이스탄불 라이벌이다.
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